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깨달은 교훈, 나이 들어 알게 된 진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의 힘까지—짧지만 깊이 있는 메시지로 하루의 방향을 잡아드립니다. 시니어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울림이 있는 아침 인사. 커피 한 잔과 함께 듣는 ‘아침마다 지혜’로 오늘도 마음을 단단히, 부드럽게 채워보세요. 37년간의 1막을 이겨내고 인터넷 신문사 편집장으로 2막을 펼쳐가고 있는 김형래 편집장이 매일 아침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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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 13:28
프랑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카롤린 기에라 응우옌(Caroline Guiela Nguyen)은 올해 마흔다섯 살로, 2023년부터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9월 27일과 28일 자 주말판에 실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을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으로 가족 여성들의 비극을…
2026년 9월 28일 · 21:05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조향과 제동, 차선 유지까지 소프트웨어가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야간 시력이 약해진 시니어 세대에게는 이 기술이 잃어버린 이동의 자유를 되찾아 줄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가 심층…
2026년 9월 27일 · 19:35
71세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 Z세대 유통기업 리볼브 그룹과 손잡고 새 브랜드 창업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이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을 듯하다. 밀라노 패션 위크가 예상치 못한 소식으로 문을 열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에서 현재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월요일, 디자인…
2026년 9월 27일 · 13:28
프랑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카롤린 기에라 응우옌(Caroline Guiela Nguyen)은 올해 마흔다섯 살로, 2023년부터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9월 27일과 28일 자 주말판에 실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을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으로 가족 여성들의 비극을…
2026년 9월 26일 · 13:03
사소해 보이는 통계 하나 영국 정부의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흔히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비유로 긴축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는 이 표현이 말 그대로 현실이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열쇠 복사와 구두·가방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생활서비스 체인 팀슨(Timpson)에서,…
2026년 9월 25일 · 20:32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통계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이혼율이 줄어들고 결혼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흔히 "결혼은 옛말이 되었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어서, 시니어 독자 여러분께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되어 이번 지면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영국 통계청(ONS)이…
2026년 9월 24일 · 21:22
최근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온라인 민간 약국들이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25 수준의 경도 비만자, 즉 의학적으로는 '과체중' 단계에 불과한 이들에게까지 마운자로(Mounjaro)와 위고비(Wegovy) 등 체중 감량 주사제를 처방·판매하고 있다는…
2026년 9월 24일 · 19:56
호주, 파푸아뉴기니 프로 럭비팀 창단에 6억 호주달러 지원… 태평양에서 스포츠가 곧 안보가 되는 시대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 한복판에는 잔디보다 흙이 더 많은 경기장이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시든 풀 사이에서 병뚜껑과 쓰레기, 뾰족한 자갈을 손으로 주워 냅니다. 흘러내리는 바지와 무릎까지…
2026년 9월 22일 · 23:02
미국 로열 아일랜드 조난 사건, 준비된 시니어를 살린 것과 위험에 빠뜨린 것 늪에 빠뜨린 것은 휴대전화 하나였습니다 지난 8월 말, 미국 미시간주 슈피리어호 한가운데에 있는 로열 아일랜드 국립공원에 70세의 크레이그 버그(Craig Berg) 씨가 홀로 들어섰습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전년에도 같은 주의…
2026년 9월 21일 · 21:44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영국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여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자기자본(디포짓)이 적은 젊은 대출자에게도 대출 자체는 내주고 있지만, 높은 금리로 인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 탓에 실제 주택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 9월 20일 · 16:47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상당 부분 대체하리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정작 다음 세대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짧은 문장으로 지시만 내리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코드를 작성해 주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확산되면서 나온 주장입니다.…
2026년 9월 19일 · 22:14
자수성가한 소상공인과 자영업 창업가들이 주도하는 미국 부의 지형 변화 미국에서 부(富)의 상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유층이라 하면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인이나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창업자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 매체들이 잇달아 조명하고 있는 새로운 부유층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2026년 9월 18일 · 20:15
— 독일 중소기업 승계 위기가 던지는 경고 독일 중소기업(Mittelstand)계가 심각한 세대교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Die Wel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중소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현재 경영진이 물러난 이후 가까운 시일 내 혹은 장기적으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2026년 9월 17일 · 14:29
은퇴는 쓸모의 끝이 아니라, 배운 것을 다음 세대에 건네는 시간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국제판은 2026년 9월 16일 자 과학면에서 한 은퇴 수학자와 10대 제자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주인공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2004년 은퇴한 위상수학자 조안 버먼(Joan Birman) 박사와, 같은 동네에 살던 고등학생 바수다…
2026년 9월 16일 · 17:24
- 영화 「타이타닉」이 남긴 교훈 1997년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은 극장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위험한 도박으로 꼽혔습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Die Welt)는 2026년 9월 14일자 지면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감수했던 위험과 결단의 과정을 다시 조명했습니다.…
2026년 9월 15일 · 13:31
히로시마의 섬광을 딛고 일어선 재일한국인 야구 전설 장훈 선생, 86세로 영면하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 장훈(張勲 チャン・フン, 張本 勲 はりもと いさお 하리모토 이사오) 선생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의 대기록 보유 선수들로 구성된 엘리트 단체인 골든 플레이어스…
2026년 9월 14일 · 13:06
우리 식탁에는 무엇이 없어지고 있나요?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가 2026년 9월 12일 자 지면을 통해, 영국 주요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고등어 통조림에 더 이상 진짜 고등어가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도하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통조림 공급업체인 프린스(Princes)는 원재료를…
2026년 9월 14일 · 19:26
지난 금요일 영국 하원에서 말기 환자의 조력자살을 허용하려던 법안이 반대 286표, 찬성 270표로 부결되었습니다. 열여섯 표 차이였습니다. 불과 1년 전 같은 의사당에서 314대 291로 통과되었던 사안이 정반대의 결론에 이른 것이니, 이 문제가 얼마나 깊은 균열 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2026년 9월 12일 · 23:03
쇼펜하우어·보부아르·니체가 건네는 경고, "안락한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라" 여름이 저물어 갑니다. 바닷가의 파도 소리나 숲 그늘의 고요함을 벌써 그리워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상담가나 요가 강사들은 이런 곳을 '나만의 행복한 장소'라고 부르곤 합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그런 장소 하나쯤은 품고 삽니다. 그러나…
2026년 9월 11일 · 18:27
죽음을 준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죽음을 미리 입에 올리는 일은 금기에 가까웠습니다. 수의를 미리 마련하고 묏자리를 살펴 두는 것까지는 미덕으로 여겼으나, 임종의 순간을 어떻게 맞을지 가족과 마주 앉아 의논하는 일은 불경한 짓으로 치부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서구…
2026년 9월 10일 · 17:27
회한으로 완성된 반세기의 기록 텍사스 출신의 아방가르드 펑크 밴드 버트홀 서퍼스(Butthole Surfers)의 45년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홀 트루스 앤 나씽 벗(The Hole Truth and Nothing Butt)》이 최근 미국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Alamo Drafthouse Cinema)…
2026년 9월 9일 · 24:04
오지브웨 작가 데이비드 트루어가 프린스턴에서 발견한 역설 미국 미네소타주 리치 레이크(Leech Lake) 인디언 보호구역 출신의 작가 데이비드 트루어(David Treuer) 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에디션에 기고한 개인적 회고는, 소수자에게 사회가 오랫동안 강요해 온 '고통의 서사'라는 관행을 정면으로 되짚어…
2026년 9월 8일 · 22:12
넘어지는 로봇, 새로운 오락이 되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을 가장 크게 웃게 만드는 영상은 따로 있습니다. 두 발로 걷고 뛰도록 설계된 로봇이 벽에 정면으로 부딪히거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다 쓰러지는 장면입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2026년 9월 7일 · 21:22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남긴 질문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정부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대대적인 공공 부문 인력 감축이 추진되면서, 정작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 인력까지 감축 대상에 오르는 사례가 잇달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미국만의 사정이 아닙니다. 저출생·고령화 속에서 공공서비스 효율화를…
2026년 9월 6일 · 13:14
말을 잃은 손이 세상과 나눈 대화 뉴질랜드 출신의 화가 수잔 테 카후랑기 킹(Susan Te Kahurangi King)은 올해 일흔다섯을 맞은 시니어 예술가입니다. 그녀는 세 살 무렵 갑자기 언어를 잃고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 특유의 세계 속으로 침잠했지만, 연필을 쥔 손끝만큼은 어린 시절부터…
2026년 9월 5일 · 21:47
79세 사운드 아티스트가 들려준 범고래와의 13년 협연, '평생 현역'을 증명하다 지난 8월 어느 저녁, 미국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한 호텔 옥상에는 200여 명의 문화 애호가가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새 음반 '범고래의 최대 히트곡(Orcas' Greatest Hits)'의 발매를 축하하고, 그…
2026년 9월 4일 · 18:08
스위스 취리히주 의회, 찬성 92 반대 82로 개인기기 전면 금지 가결 스위스 취리히주에서 날아온 소식 한 토막이 교육 현장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는 일이 과연 국가가 나설 사안인가, 아니면 가정과 학교의 자율에 맡길 문제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손주 세대의 학습과 정서…
2026년 9월 3일 · 15:53
독일의 최신 소설이 던지는 질문 최근 독일 문단에서 고령화 시대의 가장 예민한 화두인 치매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 한 편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시니어 세대에게 던지는 질문은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기억이 흐려지고 자아가 조금씩 흩어지는 순간에도, 인간은 여전히 존엄을 지킬 수…
2026년 9월 2일 · 17:54
자수성가 신화, 다시 짚어볼 때가 되었습니다 홀로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인물의 서사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혼자 힘으로 일어섰다"는 표현은 성공한 인물을 수식하는 가장 흔한 찬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학계의 연구는 이러한 통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2026년 9월 1일 · 22:40
정작 인재가 없다 — 대졸 청년을 애타게 찾는 중소기업들의 역설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경기 둔화로 청년 취업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산업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기업들이 정작 필요한 대졸 신입 인재를 구하지 못해…
2026년 8월 31일 · 18:31
최적화라는 이름의 유혹 땀이 흥건한 요가원에서 강사가 나지막이 말합니다. "호흡을 최적화하십시오." 얼핏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 한마디는 사실 수천 년 전통을 지닌 요가 수련에 비교적 최근에 끼어든 낯선 손님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실린 구루 마다반(Guru Madhavan)의…
2026년 8월 30일 · 15:16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조국 땅을 밟은 한 언론인이 있습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El País)가 지난 8월 23일자 오피니언면에 실은 이 칼럼니스트의 카라카스 방문기는, 재난과 궁핍이 뒤섞인 나라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그런데 그 풍경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무너진 건물도, 텅 빈 상점도 아니었습니다.…
2026년 8월 29일 · 22:48
요즘 서점가에는 성공과 행복을 약속하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납니다. 그러나 정작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독일의 원로 철학자 오트프리트 회페(Otfried Höffe) 튀빙겐대 명예교수는 최근 독일 일간지 디 벨트(Die Welt)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짚었습니다. 그는…
2026년 8월 28일 · 17:18
흔들리는 교실, 사라진 기준 최근 여러 나라에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교권은 흔들리고, 다문화·이민 배경을 지닌 학생의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며, 교사와 학생, 학교와 지역사회 사이의 신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른들은 흔히 두 갈래 길에 놓이게 됩니다. 하나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2026년 8월 27일 · 23:27
질주하는 기술, 준비 없는 사회 — 한국 시니어 사회에 던지는 경고 기술은 앞서가고, 대비는 뒤처진다 인공지능(AI)이 몰고 올 변화의 폭과 속도를 둘러싸고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AI가 에너지와 의료, 농업 등 전 산업에 걸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 전망하는 반면, 신중론자들은 이…
2026년 8월 26일 · 27:32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증상을 검색하고 스스로 진단 손녀가 “나 우울증이야”라고 말할 때 미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2026년 8월 25일 자 오피니언면에 심리치료 전문용어(therapy-speak)의 확산을 다룬 정신과 임상의의 글을 실었습니다. 필자가 진료 현장에서 관찰한 변화는 이렇습니다.…
2026년 8월 25일 · 21:16
프랑스 일간지가 들여다본 서울의 ‘펫팸’ 현상과 그 이면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가 2026년 8월 21일 자 지면에서 서울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아시아의 열풍’ 기획 시리즈의 두 번째 편으로, 서울 특파원이 강남과 청담동, 코엑스 전시장을 직접 취재해 쓴 기사입니다. 제목은 도발적입니다.…
2026년 8월 24일 · 12:32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2026년 8월 21일 자 오피니언 지면에는 영국 노동조합회의(TUC) 폴 노박(Paul Nowak) 사무총장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착취적 제로 시간 계약(zero-hours contracts) 금지 법안을 두고 기업 로비 단체들이 내세운 비용…
2026년 8월 23일 · 25:20
음주 문제를 겪는 미국인의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청(SAMHSA)의 최신 전국 약물 사용 및 건강 조사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알코올 사용 장애(AUD·Alcohol Use Disorder)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비율은 2021년…
2026년 8월 22일 · 14:37
젊었을 때에는 눈앞의 일과 앞으로 이루어야 할 목표가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미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놓쳤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롭 모스(Robb Moss)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벤드 인 더 리버(The Bend in the River)』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특별한…
2026년 8월 20일 · 17:40
도로변에 선 카메라 한 대가 미국 사회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읽어 기록하는 감시 장비가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8월 19일 자로 전한 바에 따르면, 동부 테네시주에서 강 안내인으로 일하며 무소속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서른일곱 살의 애덤…
2026년 8월 19일 · 17:16
빵 배급과 끝없는 정전, 인내의 임계점 세상에는 기다림을 훈련받지 않고도 기다림의 전문가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국제판이 지난 8월 18일 오피니언 면에 실은 마이클 J. 부스타만테 마이애미대학교 교수의 기고문은 오늘날 쿠바 국민들의 처지를 바로 그렇게 요약합니다. 하루치 빵 배급을 기다리고,…
2026년 8월 19일 · 12:01
독서는 다시 광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과 방송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문해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가 쏟아집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대학생들조차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17일 · 15:02
미국 '거리 의학'이 던지는 질문 — 스스로 병원에 오지 못하는 시니어는 누가 돌보는가 병원 문 앞에서 멈춰 서는 사람들 의료 제도의 성패는 흔히 병원 안에서 측정됩니다. 의료진의 수준, 장비의 성능, 수술 성공률 같은 지표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지표에는 한 가지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병원…
2026년 8월 16일 · 16:00
라호르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의 마울라나 샤우카트 알리 로드는 제과점과 정육점, 샌드위치 가게가 늘어선 평범한 중산층 상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리에 똑같은 물건을 파는 쇼룸이 여섯 곳이나 들어섰습니다. 파는 물건은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 일곱 번째 매장이 문을…
2026년 8월 15일 · 21:47
젊은 여성의 심장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심장병을 중년 이후 남성의 병으로 여겨 왔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자리가 잦으며 배가 나온 사십 대 남성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의료계에서 나오는 경고는 이 오래된 상식을 정면으로 흔들고 있습니다. 이십 대에서…
2026년 8월 14일 · 10:51
영국 고등교육의 여름, 그 명암 지난 8월 14일 영국은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A레벨 성적이 발표되는 날이었습니다. 성적은 예년보다 향상되었고, 잉글랜드 지역 18세 학생 19만 4,800명이 1지망 대학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영국 대학가에서 흘러나온…
2026년 8월 13일 · 22:01
한 통의 취업 제안이 인생을 바꿉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지난 8월 13일 국제면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학위를 가진 33세의 브라질 청년은 2024년 1월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의 채용 제안을 받고 현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기다리고 있던 것은 러시아어로 작성된 서류 뭉치였고, 통역인은…
2026년 8월 12일 · 22:53
지난 7월 22일 구글이 프랑스에서 검색 결과 맨 위에 요약문을 띄워 주는 'AI 개요(AI Overviews)'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용자가 무역 전쟁을 검색하면 관세와 보복 조치가 오가는 경제적 충돌이라는 정의와 함께 최근 정세까지 한 문단으로 정리된 답이 나옵니다. 물론 그 아래에는 정보를 끌어온 언론사로…
2026년 8월 11일 · 15:36
영국 외상 데이터가 보여준 경고… 시니어의 보행 안전과 손주 세대의 교육을 함께 생각할 때입니다 작은 바퀴가 머리를 향합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국가 주요 외상 등록 자료를 분석한 연구가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습니다. 런던 첼시 앤 웨스트민스터 병원의…
2026년 8월 10일 · 25:41
인공지능이 삼킨 구독 소프트웨어 시장의 붕괴가 주는 교훈 한 시대를 대표하던 산업이 무너지는 광경 지난 8월 8일과 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 주말판 1면과 A10면에는 케이트 클라크 기자가 쓴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인공지능의 종말적 충격 앞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스스로를 다시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다는…
2026년 8월 9일 · 13:19
일상에서 만나는 모르는 이나 가깝지 않은 이들과 나누는 가벼운 대화는 결코 허비되는 시간이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2026년 8월 6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일상적인 스몰 토크(Small Talk)가 개인의 소속감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2026년 8월 8일 · 15:34
45초 카운트다운과 스와이프 한 번, 라이브 경매 앱이 만든 새로운 중독 미국의 한 회계사가 어린 시절의 야구 카드 수집 취미를 되살리려 라이브 쇼핑 앱을 내려받았습니다. 마흔다섯의 그가 넉 달 동안 쓴 돈은 약 136만 2,687달러(약 18억 5,000만 원)였습니다. 예금을 헐고, 개인 대출을 받고, 친구에게…
2026년 8월 7일 · 22:16
말썽을 부린 학생을 벌하지 않고 대화로 풀어내자는 교육 철학이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2026년 8월 5일 자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한 통의 독자 편지는, 그 철학이 실제 교실에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현직 경험자의 목소리로 전하고…
2026년 8월 6일 · 24:30
입학식 날의 필통 하나 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식 날 처음으로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교실 바닥에 펼쳐진 친구들의 연필과 지우개가 유난히 튼튼하고 오래 쓸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Die Welt)가 2026년 8월 3일자 지면에 소개한 작가 미리암 다부드반디(Miriam…
2026년 8월 5일 · 25:22
일본 교토시 니시쿄구에 있던 다카시마야 라쿠사이점(高島屋洛西店)이 지난 8월 3일 영업을 마쳤습니다. 1982년 4월 문을 연 뒤 44년 만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영업일 아침, 개점 전부터 약 700명이 줄을 섰습니다.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 매장 측은 선착순 1,000명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2026년 8월 4일 · 12:37
세계 각국 정부가 국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 정작 법정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이 2026년 8월 3일 자 지면에서 보도한 국제 공동 조사 결과는 시니어 독자 여러분께서 눈여겨보실 만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2026년 8월 3일 · 17:04
잘 씹는 일이 사라진 식탁 요즘 우리 식탁의 풍경은 빠르고 간편합니다. 혼자 드시는 시니어일수록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넘기고, 텔레비전 앞에서 저녁을 늦게 시작하는 일이 잦습니다. 건강 정보라 하면 대개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만 집중합니다. 단백질은 얼마나, 나트륨은 얼마나, 어떤 영양제를 챙겨야 하는가 하는…
2026년 8월 2일 · 23:09
진열대 앞에서 길을 잃는 계절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디망슈(Le Parisien Dimanche)는 2026년 8월 2일자 지면에서 여름 휴가철 자외선 차단제 선택을 주제로 두 편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파리 동부의 한 대형 매장에는 100종이 넘는 자외선 차단제가 진열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습,…
2026년 8월 1일 · 12:32
무례한 통념부터 걷어내야 합니다 요즘 청년 세대를 두고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책은 읽지 않고, 사람은 만나지 않으며, 화면 속에서만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념은 언제나 게으른 판단의 다른 이름입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2026년 7월 31일자 지면의 여행·도시문화 섹션인…
2026년 7월 31일 · 21:47
은퇴한 시니어에게도 휴가가 필요합니다 은퇴하신 분들께 여름 휴가 계획을 여쭈면 열에 여덟은 비슷한 대답을 하십니다. "매일이 일요일인데 무슨 휴가입니까." 일견 타당한 말씀입니다. 출근할 직장이 없으니 벗어날 일상도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 대답 속에 우리 사회가 오래 방치해 온 오해가 하나 숨어 있다고…
2026년 7월 30일 · 18:22
우리 사회에는 "중학교 1학년이 제일 무서운 나이"라는 말이 오래도록 떠돌았습니다. 사춘기의 반항을 어른이 손댈 수 없는 자연현상처럼 여기며, 그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자는 체념이 그 말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해외 연구는 바로 그 나이가 방치의 시기가 아니라 개입의 시기임을 분명하게 일러줍니다.…
2026년 7월 29일 · 21:10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은 오래된 상식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뇌과학과 영양학은 여기에 한 가지 물음을 더 얹고 있습니다. 언제 먹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26년 7월 28일자 1면에서 심야 간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비중 있게 다루었고, 같은 주 미국에서는 이 주제를 사람에게…
2026년 7월 28일 · 21:10
독일 소도시에서 벌어진 짧은 드라이브 지난 7월 하순, 독일 라인란트팔츠(Rheinland-Pfalz)주의 작은 마을 랑엔론스하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습니다. 87세 여성이 남의 승용차에 올라타 그대로 몰고 사라진 것입니다. 차주는 장을 본 물건을 내리는 동안 시동 열쇠를 꽂아 둔 채였고, 이 시니어…
2026년 7월 27일 · 20:23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 앞에서 집 안 어딘가에 좀처럼 손대지 못하는 상자가 하나쯤 있으실 것입니다. 아이가 처음 신었던 신발, 빛바랜 사진첩, 이제는 몸에 맞지 않는 정장 한 벌. 쓸모로 따지면 진작에 정리했어야 할 물건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 때문에 손이 멈춥니다. 물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물건을…
2026년 7월 26일 · 27:25
인도 청년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7월 25일과 2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주말판은 인도 뉴델리발로 대규모 청년 시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발단은 의과대학 학부 입학시험의 시험지 유출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 약 200만 명이 응시한 이 시험은 유출 사고로 인해…
2026년 7월 25일 · 26:41
독일 청년들이 다시 손기술로 돌아서는 이유 지난 20년간 독일의 교육은 한 방향으로만 달려왔습니다. 대학생 수는 10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불어났고, 학업 기간도 함께 길어졌습니다. 조산사 양성 과정이 학사 학위 과정으로 개편되고, 응용과학고등전문학교(Fachhochschule)가 응용과학대학교로 승격되는 동안,…
2026년 7월 24일 · 11:46
네 살에 어머니를 잃고 여덟 살에 일터로 나갔던 소년, 90년의 생애 끝에 무엇을 남겼는가 지난 7월 18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 한 시니어가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름은 토머스 데니 샌포드(Thomas Denny Sanford), 향년 90세였습니다. 뉴욕타임스가 7월 22일자 부고면에 그의 별세를…
2026년 7월 23일 · 20:52
황혼 이혼은 성인 자녀와 가족 전체가 함께 흔들립니다▲ 본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한 통의 편지가 제기한 물음 미국 뉴욕타임스가 2026년 7월 22일 수요일 자 A23면 오피니언 섹션에 실은 독자 편지 한 통이, 시니어 세대의 이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근본적인…
2026년 7월 22일 · 14:32
정상의 자리에서 중년의 재정 위기로 내려앉은 영국 중장년층의 사연과, 오래 묶여 있는 세금 면세 기준이 만들어 낸 이른바 조용한 증세의 구조를 함께 짚어 봅니다. 한때 사회적으로 촉망받던 고소득 직종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 인물이 중년에 이르러 재정적으로 무너져 이른바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다는 고백이 최근 영국에서…
2026년 7월 21일 · 14:27
… 시니어 경험 활용과 세대 상생의 과제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드는 중국이 정년을 마친 숙련 전문 인력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노동력을 메우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청년 구직 시장과의 마찰이라는 새로운 숙제도 함께 안겨 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2026년 7월 20일 · 10:19
영국이 2026년 7월 20일 앤디 버넘(Andy Burnham) 신임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전 총리의 사임으로 노동당 대표에 오른 그는 취임과 거의 동시에 이른바 '사망세(death tax)' 도입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며 찬반 논란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사회적 돌봄 개혁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치적…
2026년 7월 19일 · 15:01
지자체·사회복지협의회, 저비용 종활 지원 길 열려. 초고령 한국에도 던지는 물음 혼자 사는 고령 세대가 빠르게 늘면서, 곁에 의지할 가족이 없는 시니어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가 이웃 일본에서도 무거운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이런 지원은 주로 민간 사업자나 법률 전문직의 몫이었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공적…
2026년 7월 18일 · 14:33
시니어의 '첫 번째 순간', 그리고 세대가 함께 짜는 안전망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앞에 두면 누구나 망설입니다. 그리고 그 망설임은 아직 자신만의 돌파구를 열지 못한 사람일수록, 또 나이가 들수록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난생처음 해낸 경험 하나는 "다음에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오래…
2026년 7월 17일 · 19:08
유류세 인하 시한 보름 앞… 호르무즈 재봉쇄로 다시 흔들리는 기름값과 밥상 지난 7월 2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6월 소비자물가동향은 3.2퍼센트 상승이었습니다.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1월과 2월 2퍼센트대에서 안정돼 있던 물가는 2월 말 중동에서 전쟁이 터진 뒤 3월 2.2퍼센트,…
2026년 7월 16일 · 12:53
영국 300여 가구 한 달 실험이 시니어의 밤에 남긴 물음 밤 열한 시가 지났는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손이 저절로 머리맡의 휴대전화로 갑니다. 짧은 영상 하나만 보고 자려던 생각이었는데 다음 영상이 저절로 시작되고, 손가락은 화면을 계속 밀어 올립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한 시가 가깝습니다. 많은 시니어 독자께서…
2026년 7월 15일 · 23:17
오늘 새벽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 1대 2로 졌습니다.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85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시간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딩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두 골 모두 리오넬 메시의 크로스에서…
2026년 7월 14일 · 18:22
― 100세 시대, 성공의 무대 뒤에 선 '호송대' 우리 사회는 성취의 결과를 기리는 데에는 매우 능숙합니다. 졸업과 승진, 각종 수상과 성공한 창업가를 축하하는 의식이 있고, 성과를 재는 지표도 촘촘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취를 가능하게 만든 관계를 알아보는 일에는 유독 서툽니다. 무대 위 조명은 한…
2026년 7월 13일 · 26:02
무대를 내려놓아야 할 때 누구에게나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문제는 그 순간을 남이 정하게 두느냐, 아니면 스스로 정하느냐에 있습니다. 최근 반세기 넘게 독일 연예계를 대표해 온 원로 배우 겸 코미디언 요헨 부세(Jochen Busse, 85세)가 건강 문제로 사실상 현역에서…
2026년 7월 12일 · 22:51
한 사회가 특정 문화를 낡고 부도덕한 것으로 규정하고 법과 예산의 힘으로 지우려 할 때, 그 시도는 과연 뜻대로 이루어질까요. 최근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투우(鬪牛) 논쟁은 이 오래된 물음에 흥미로운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라는 비판 속에 사양길로 접어드는 듯했던 투우가, 정작 그것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2026년 7월 11일 · 18:27
반세기 동안 사라진 영국의 새 7,300만 마리, 그리고 자연에 다시 귀 기울이는 시니어의 몫 사라진 아침의 소란 이른 아침 창을 열면 참새가 쉴 새 없이 재잘거리고 처마 밑 제비가 지저귀던 풍경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소란스럽던 아침은 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이미 아득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2026년 7월 10일 · 14:59
축제장의 낯선 풍경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한복판, 국립 광장인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서 대형 축제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7월 10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 축제의 월요일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이하…
2026년 7월 9일 · 15:53
월 60달러의 산술 쿠바 제2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 사는 한 가족의 한 달 수입은 미화 60달러(약 9만 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가전제품 수리공인 32세 아들, 빵을 떼어다 거리에서 되파는 52세 어머니, 초등학교 교사인 64세 아버지가 버는 돈을 모두 합한 액수입니다. 이 돈으로 부양해야 하는 식구는 며느리와…
2026년 7월 8일 · 17:39
- 반도체 호황 뒤편의 세대 격차, 그리고 청년 창업이라는 새로운 활로 멀리서 바라보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뚜렷한 승자처럼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2026년 7월 7일 · 19:21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우리는 대개 비슷한 답을 떠올립니다. 골고루 잘 먹고, 부지런히 걸으며, 잠을 충분히 자라는 것입니다.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태야 한다는 견해가 최근 영국 학계에서 나왔습니다. 하루 단 몇 분이라도 노래를 부르고 글을 읽으며 그림 한 점을…
2026년 7월 7일 · 24:57
— 중국 민족단결진보법 7월 1일 시행, 두려움보다 무서운 것은 스스로 입을 닫는 일입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광장에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찻집에서 이웃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요즘은 손안의 작은 화면으로 생각을 세상에 띄웁니다. 표현의 자유는 우리에게…
2026년 7월 5일 · 23:49
텔레비전 드라마와 극장가의 영화 속에서 청년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요. 최근 스페인에서 발표된 한 조사 결과는, 화면이 빚어낸 청년의 이미지와 그들이 실제로 짊어진 삶의 무게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는 결코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콘텐츠 산업이 젊은 세대를 다루는…
2026년 7월 4일 · 12:20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과 함께 흥미로운 숫자 하나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인 스코틀랜드의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의 나이는 만 43세 162일이며, 최연소 선수인 멕시코의 질베르토 모라는 만 17세 240일입니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25년에 달합니다. 손주뻘 되는 신인과 동년배…
2026년 7월 3일 · 19:36
지난 6월 말, 스페인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낮은 처우에 항의하는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며 한 학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시기 북유럽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시 당국은 스페인 출신 유아교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ÍS)가…
2026년 7월 2일 · 20:31
사회현상 문제 제기 세계 각국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외동 자녀 가정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에디션은 2026년 7월 1일자 오피니언면에서 경제학자이자 저술가인 캐서린 루스 파카룩의 칼럼을 통해, 형제자매 없이 성장하는 세대가 급증하는 현실과 그로 인해 사라져가는 인성…
2026년 7월 1일 · 13:39
최근 온라인 공간에는 하루아침에 체형을 바꿔준다는 신비로운 운동법과 보충제 광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짧은 영상 속에서 낯선 기구와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특히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시니어 세대에게도 이러한 정보는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정작…
2026년 6월 30일 · 20:43
청년 탈모 급여화 공론화가 토론회 닷새 앞두고 백지화됐습니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의 우선순위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다시 묻습니다 정부가 청년층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며 국민 공론화에 나섰다가, 그 첫 관문인 토론회를 개최 닷새 앞두고 거두어들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6월 29일, 7월 4일로 예정됐던…
2026년 6월 29일 · 22:34
돌봄의 짐을 내려놓는 시니어 세대, 사회 안전망이 답할 차례입니다 혼자 사는 시니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독일의 최근 통계를 보면 홀로 사는 사람은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이며, 65세 이상에서는 셋 중 한 명 이상이, 85세 이상에서는 절반을 넘는 이들이 1인 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독일 연방통계청,…
2026년 6월 28일 · 22:00
- 효(孝)는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가▲ 본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법이 정한 효도 부모가 가난하면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오래된 윤리가, 한때 미국에서는 법률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효도 책임법(filial responsibility laws)입니다.…
2026년 6월 27일 · 19:58
2천 년 침묵하던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 두루마리를 깨운 기술, 그 진짜 쓸모가 일상에 닿지 않는 까닭을 생각합니다 요즈음 인공지능(AI)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공지능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는 대개 가벼운 놀이의 형태입니다. 내 사진을 유명 만화가의 그림체로 바꾸어 주고, 몇 마디 말로…
2026년 6월 26일 · 19:53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제도를 몰라 혜택을 놓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제였습니다. 복지서비스의 종류가 워낙 많고 신청 절차도 가구마다 제각각이다 보니, 정작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빈손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정부가 새로운 안내 방식을 내놓았습니다. 방향은 분명 반길…
2026년 6월 25일 · 14:25
영국에서 한 60대 남성이 부모가 남긴 집을 혼자 차지하려고 형제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명령과 함께 우리 돈으로 5억 원이 넘는 소송 비용까지 떠안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그의 주장을 사실과 다른 거짓으로 규정했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힌 행위라고까지 질책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2026년 6월 24일 · 15:17
한 세대 전만 해도 중국인들은 쌀과 국수를 넉넉히 먹을 수 있을지를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채 40년이 지나지 않아 그 풍경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식량을 배급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분류되는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충분히 먹을 수 있을지보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를 더 깊이…
2026년 6월 23일 · 23:29
대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 75세 이상 시니어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연 지 2년 반, 대구정책연구원의 사후 분석에 따르면 무임 카드 제작과 운임 손실로 들어간 920억 원보다 이동권 확대와 혼잡 완화로 생긴 편익이 1,531억 원으로 더 컸고, 그 차이인 순효과가 611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
2026년 6월 22일 · 20:26
지난 6월 22일, 우리나라 금융 감독을 총괄하는 금융감독원장이 기자들 앞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을 남겼습니다. 자신이 인허가 권한을 사실상 쥐고 있던 한 금융상품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후회한다고 토로한 것입니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상품에서 각종 부작용이 쏟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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