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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인(人) 말씀묵상

가스펠인(人) 말씀묵상

사사기 7장 1-14절

가스펠인(人) 말씀묵상 · 2026년 9월 14일 ·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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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기드온과 소집된 군사들이 하롯 샘 곁에 진을 치고 전쟁에 돌입하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1절). 그런데 하나님께서 군사의 수가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2~3절)

그리고 두 번에 걸쳐 삼백 명으로 숫자를 줄입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5~6절)

왜 하필이면 개가 핥는 것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인지는 해석의 의견이 다양합니다. 확실한 것은 고대 근동이나 이스라엘에서 개는 별로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영웅적인 전사의 멋진 모습이 아니라, 품위를 차리지 않고 물을 허겁지겁 핥아 마실 정도로 평범하고 연약한 자들을 들어 메뚜기 떼처럼 많은 미디안 대군을 꺾으시는 하나님의 역설적인 섭리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해합니다. 중요한 것은 300이라는 아주 적은 숫자입니다. 미디안을 이기기 위해서 많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과는 다른 ‘어리석은’ 방향으로만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본문의 뒷부분은 하나님께서 그 삼백 명을 이끄시는 방식을 한 번 더 보여 줍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진영으로 내려가라 하시면서, 만일 두렵거든 부하 부라와 함께 내려가 적진의 말을 엿들으라고 하십니다 (9~11절). 기드온이 내려가 보니 한 미디안 병사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리떡 한 덩어리가 굴러 들어와 장막을 쳐서 무너뜨렸다는 꿈이었고, 그 친구는 그것을 ‘기드온의 칼’이라 풀이합니다 (13~14절). 하나님은 승리를 미리 확정해 두시고, 두려워하는 종에게는 대적의 입술을 통해서까지 그 확정을 들려주십니다. 삼백 명도, 보리떡 한 덩어리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는 넉넉합니다.


묵상 포인트

1. 하나님은 인간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무엇을 해결했다고 해석할 것을 미리 없애십니다. 우리는 패배를 염려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자만을 우려하십니다. 전쟁에서 지는 것보다 이긴 후 자만에 빠지는 것을 하나님은 더 위험한 것으로 보십니다. 패배는 사람을 낮추지만 교만은 하나님을 멀리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이 선별하시는 과정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능력이나 자격이 아니라 마음에 대한 시험을 하십니다. 두려움에 떠는 자는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사실 두려운 마음이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오해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어쩔 수 없는 감정으로만 이해합니다. 그러나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운 마음이 들 때 하나님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가 원하지 않는 자리로 데려가시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없었던 축복을 내리시는 분입니다.

3. 전쟁의 판도가 숫자로 결정된다면 믿음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니라 도표와 계산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공동의회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전년도 대비 예상 헌금 액수. 국가 경제 지표. 예상 도표 등으로 결국 교회 예산을 책정하는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목사의 가치를 그가 교인 수를 얼마나 늘렸는가로 보며 교인 수가 늘어나는 것을 ‘부흥’이라는 것과 직결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시되는 것이 제가 경험한 많은 교회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의 ‘미디안’은 누구이며 오늘 하나님이 부르시는 기드온의 ‘300’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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